웹소설 AI 써도 될까?

AI 집필툴을 만드는 TypeTak 팀이 정리했습니다. 저희도 이 주제와 무관하지 않기에, 각 플랫폼과 주최 측이 공개한 자료와 보도를 근거로 삼고 출처를 모두 달았습니다. 2026년 10월 15일 기준이며, 규정이 바뀌면 이 글도 함께 고쳐 나갑니다. 법률 자문은 아니니, 응모나 계약처럼 중요한 결정 전에는 원문을 꼭 확인해 주세요.

한눈에 보기

연재 플랫폼은 대부분 AI 사용을 따로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주요 웹소설 공모전은 거의 모두 AI를 막고, 당선 뒤에 드러나도 수상을 취소합니다. 다만 무엇까지 막는지는 공모전마다 다릅니다. 법은 작가보다 서비스 쪽을 봅니다. 인공지능 기본법의 AI 생성물 표시 의무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있고, 그 서비스로 글을 쓰는 개인 작가는 원칙적으로 대상이 아닙니다.

곳 일반 연재 공모전 AI 표지
문피아 규정 없음 금지 (지상최대) 금지 (공모전)
네이버 시리즈 규정 없음 (미디어스) 금지 (지상최대) 금지 (공모전)
카카오페이지 규정 없음 (미디어스) 확인 중 —
노벨피아 규정 없음 본문 확인 중 금지 (공모전 FAQ)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 제작 금지 —
창비 신인문학상 — 제작 금지 —

관련 뉴스

‘규정 없음’은 운영 정책에 AI 사용을 따로 다룬 조항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 플랫폼 심의는 폭력성과 선정성을 보고, AI를 썼는지 가려내는 구조는 아닙니다(머니투데이, 2026-03-11).

공모전 문구는 두 갈래

공모전 AI 조항 어기면
2026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네이버웹툰·문피아) 웹소설과 일러스트를 포함한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하지 않음 심사 제외, 당선 취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13회, 2025) AI로 제작한 작품은 받지 않음 심사 제외, 수상 뒤에 드러나면 수상 취소와 상금 환수
창비 신인문학상 · 창비어린이청소년문학상 “AI 제작 작품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 —
노벨피아 공모전 AI 표지를 쓸 수 없음 —

AI ‘활용’을 막는 곳 — 지상최대 공모전은 문피아가 2023년 공모전부터 써 온 문구와 거의 같은 문구를 씁니다. “생성형 AI 결과물의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웹소설 본문뿐 아니라 표지·일러스트까지 생성형 AI를 쓸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가장 넓게 막는 문구입니다.

AI로 ‘제작’한 작품을 막는 곳 — 교보문고와 창비는 ‘제작’이라는 말을 골랐습니다. 창비 측은 자료를 찾고 조사하는 일도 글쓰기의 일부라서, AI 사용 자체가 아니라 AI가 만든 작품을 막는 쪽으로 문구를 정했다고 밝혔습니다(경향신문, 2025-12-30).

한국 공모전에는 아직 없는 세 번째 방식도 있습니다. 일본 하야카와 SF 콘테스트는 응모작이 예년의 두 배를 넘자, 다음 회부터 생성형 AI를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적게 하기로 했습니다(한국경제, 2026-08-17, 닛케이 인용). 막기보다 밝히게 하는 방식입니다.

어디까지가 ‘AI 사용’인가

한국 플랫폼과 공모전은 ‘AI 사용’을 단계로 나누지 않습니다. 그래서 맞춤법 검사기를 돌렸거나 아이디어만 물어본 경우도 금지에 해당하는지 문구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미 단계를 나눠 둔 해외 플랫폼의 기준을 나란히 놓으면 내 쓰임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곳 허용하는 범위 허용하지 않는 범위 밝혀야 하는 것
소설가가 되자 (일본) 아이디어 · 자료 조사 · 맞춤법, AI 초고를 내 문장으로 고친 글, AI 문장을 일부 그대로 쓴 글 본문 전부가 AI 글, 본문에 남은 프롬프트 모든 작품에 AI 이용 정도를 넷 중 하나로 설정. AI 문장이나 초고를 쓴 작품은 작품 페이지에 표시
카쿠요무 (일본) 모든 쓰임 (따로 금지한 범위 없음) — 본문의 50% 이상 · 50% 미만 · 보조 이용을 태그로. 일반 연재는 권장, 공모전은 필수. 문서 프로그램의 자동 교정은 제외
알파폴리스 (일본) 교정 · 플롯 검토 본문 대부분을 AI로 만든 작품의 공모전 응모와 출간 신청 —
진장문학성 (중국) 교정 · 요소 정리 · 거친 개요 윤문 · 줄거리 전개 · 세부 개요 —
Amazon KDP 내가 쓴 글을 AI로 고치거나 점검한 것(AI-assisted) — AI가 만든 글 · 그림 · 번역(AI-generated)은 출간할 때 신고

다섯 곳 모두 아이디어, 자료 조사, 맞춤법 검사는 보조로 봅니다. 소설가가 되자는 이 쓰임을 독자에게 보이지 않는 단계로 두고, 카쿠요무는 문서 프로그램의 자동 교정을 아예 태그 대상에서 뺐습니다. Amazon KDP도 내가 쓴 글을 AI로 고치거나 점검한 경우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습니다.

갈리는 지점은 AI가 쓴 문장이 본문에 남아 있는지, 남았다면 얼마나인지입니다. AI 초고를 바탕으로 내 문장으로 다시 썼다면 소설가가 되자는 ‘간접 이용’으로, AI 문장을 그대로 두었다면 ‘직접 사용’으로 봅니다. 카쿠요무는 분량 50%를 기준선으로 씁니다.

작가들이 실제로 AI를 쓰는 방식으로 보면

작가들이 AI를 쓰는 방식은 대개 아래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위 기준과 한국 공모전 문구에 하나씩 대 보면 이렇습니다.

이렇게 썼다면 해외 기준으로는 ‘제작 금지’ 공모전 ‘활용 금지’ 공모전
아이디어 · 자료 조사만 물어봄 보조 (다섯 곳 모두) 허용될 가능성이 큼 범위가 적혀 있지 않음, 문의
맞춤법 검사기를 돌림 보조 (카쿠요무는 아예 제외) 허용될 가능성이 큼 범위가 적혀 있지 않음, 문의
AI 초고를 받아 내 문장으로 다시 씀 간접 이용 (소설가가 되자) 주최 측 판단 금지에 해당할 수 있음
몇 회차에 AI 문장을 그대로 둠 직접 사용 (소설가가 되자) · 50% 미만 태그 (카쿠요무) 금지에 해당할 수 있음 금지
표지만 AI로 만듦 — 요강 확인 금지 (일러스트 포함)

이 표는 요강 문구와 해외 기준으로 가늠한 것이고, 판단은 주최 측이 합니다. 확실하지 않다면 요강에 적힌 문의처에 먼저 물어보세요.

법은 무엇을 요구하나

2026년 1월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법은 AI 생성물에 표시를 붙일 의무를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지웁니다. AI 서비스를 써서 결과물을 만든 개인은 원칙적으로 의무 주체가 아니라서, 개인이 AI로 만든 콘텐츠를 플랫폼에 직접 연재하는 것만으로는 이 법을 어기지 않습니다(다음 뉴스, 2026-01-21). 이 법은 창작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쓸지도 정하지 않습니다(미디어스, 2026-03-20).

저작권은 다른 문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2023)는 저작물을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보고, AI가 쓴 초고에서 사람이 실질적으로 고치거나 다시 짠 부분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미디어스, 2026-03-20). 공모전이 AI를 막으며 드는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당선작은 계약과 2차 판권으로 이어지는데, 누구의 저작물인지가 흐린 원고는 그 계약을 맺기 어렵습니다.

규정보다 먼저 오는 것: 독자

규정이 없는 곳에서도 독자 반응은 바로 옵니다. 본문에 AI 특유의 문체가 드러나거나 프롬프트에 대한 응답 문장이 그대로 남은 작품에 별점 1점이 몰리고, 연재가 멈춘 일도 있었습니다(미디어스, 2026-03-20).

AI를 쓴다면 올리기 전에 두 가지를 확인하세요.

  • AI에게 보낸 요청이나 AI의 대답(“알겠습니다, 다음 장면을 써 드릴게요” 같은 문장)이 본문에 섞이지 않았는지
  • 같은 말버릇이 회차마다 되풀이되지 않는지

AI를 썼든 안 썼든, 고쳐 쓴 기록을 남겨 두세요

AI로 썼는지 100% 가려낼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업계의 말입니다(이코노미스트, 2026-08-01). 거꾸로 말하면 AI를 쓰지 않은 작가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2026년 5월 커먼웰스 단편상은 수상작에 AI 대필 의혹이 일자, 작가가 낸 원고와 메모를 검토해 AI를 쓰지 않았다고 결론 냈습니다(매일경제, 2026-07-15). 의혹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주최 측 판단의 근거는 탐지 도구가 아니라 작가가 남겨 둔 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록을 남겨 두면 좋습니다.

  • 회차마다 초고와 고친 판본
  • 구상 메모와 플롯 정리
  • AI를 썼다면 어느 회차에 무엇을 맡겼는지 — 아이디어만 물었는지, 초고를 받아 다시 썼는지, 문장을 그대로 썼는지

마지막 기록이 있으면 위 「어디까지가 AI 사용인가」 표에서 내 쓰임이 어느 단계인지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TypeTak에서는 페이지의 지난 버전이 히스토리에 남고, 에이전트의 초고와 첨삭을 넣기 직전 버전은 자동으로 남습니다. AI 초고가 들어온 버전과 지금 원고를 견주어 보면, 그 뒤로 내가 얼마나 고쳐 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에 내기 전에 확인할 것

  • 요강의 AI 문구가 ‘활용 금지’인지 ‘제작 금지’인지
  • 표지와 삽화도 AI 조항에 들어가는지
  • 당선 뒤에 드러났을 때 수상 취소나 상금 환수 조항이 있는지
  • 이미 연재 중인 작품을 내는 공모전이라면, 연재분 전체가 조항에 맞는지
  • 문구가 모호하면 요강의 문의처에 미리 물었는지

자주 묻는 질문

AI를 쓴 걸 밝혀야 하나요?

한국에서는 법으로도, 주요 플랫폼 규정으로도 개인 작가에게 밝힐 의무를 두지 않았습니다. 공모전은 밝히게 하는 대신 막는 방식을 씁니다. 일본의 소설가가 되자처럼 반드시 밝히게 하는 플랫폼에 올린다면 그곳의 기준을 따르세요.

고친 기록

  • 2026-10-15 — 처음 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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