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주 만드는 법: 드림 소설 · 빙의글 쓰는 법과 드림캐 캐해
드림주를 만들고 첫 장면을 쓰는데, 쓰다 보니 좋아하던 그 캐릭터가 낯설어집니다. 드림주만 바라보는 사이에 원래의 그 사람이 사라진 것입니다.
드림은 원작 캐릭터와 내가 만든 인물(또는 나 자신)을 엮는 2차 창작입니다. 이 글은 드림주를 만들고, 시점을 고르고, 원작 캐릭터를 그 사람답게 쓰는 방법을 다룹니다.
예시는 팬픽 쓰는 법에 나온 예시 아이돌의 리더 정현입니다. 이 글을 위해 지어낸 인물이고, 실존 그룹이나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눈에 보기
- 드림캐의 캐해 노트를 먼저 만듭니다
- 드림주는 드림캐와 다른 사람으로 만듭니다
- 이입형인지 아닌지에 맞춰 시점을 고릅니다
- 드림캐는 드림주만 보지 않습니다
- 소개에 드림 표기와 주의 사항을 적습니다
드림주 · 드림캐 · 네임리스, 먼저 알아 둘 말
- 드림주: 드림을 위해 만든 인물입니다. 원작 세계에 맞춰 만든 자캐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옮긴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 드림캐: 드림의 상대가 되는 원작 캐릭터입니다.
- 드림러: 드림을 쓰거나 즐기는 사람입니다.
- 이입형 · 비이입형: 드림주를 나와 같은 사람으로 두면 이입형, 나와 다른 한 인물로 두면 비이입형입니다.
- 네임리스 드림: 드림주의 이름을 정하지 않고, 읽는 사람이 자신을 넣어 읽게 쓰는 드림입니다.
- 온리 · 오픈: 같은 드림캐를 다른 드림러와 겹치는 것(겹드림)을 피하면 온리, 상관하지 않으면 오픈입니다.
관계는 연애가 가장 많지만 우정 · 가족 · 동료 · 짝사랑도 모두 드림입니다.
시작 전에: 드림캐가 실존 인물이라면
아이돌 드림은 드림캐가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팬픽 쓰는 법에서 짚은 것처럼, 본인이나 공식 계정에 보이지 않게 하고, 명예를 해치는 내용은 쓰지 않습니다. 연애 드림이라면 더 조심합니다. 사실처럼 읽히는 열애 묘사는 본인과 다른 팬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1. 드림캐의 캐해 노트부터 만듭니다
드림에서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은 “드림캐가 원작과 딴사람이 됐다”입니다. 드림주와 엮이는 순간 드림캐가 평소와 전혀 다르게 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림주보다 드림캐의 노트를 먼저 만듭니다.
말투 · 호칭, 가치관, 감정이 움직일 때, 하지 않을 일, 근거 장면 다섯 칸이면 됩니다. 정현의 노트는 팬픽 쓰는 법에, 노트를 만들고 대조하는 방법은 캐붕 안 하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현의 노트 중 두 줄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 벅차면 농담부터 한다
- 팀이 먼저다. 자기 얘기는 뒤로 미룬다
2. 드림주는 드림캐와 다른 사람으로 만듭니다
드림주를 만들 때는 아래 다섯 가지를 정합니다.
| 칸 | 정할 것 |
|---|---|
| 이름 | 이름을 붙일지, 네임리스로 둘지 |
| 원작 세계 안의 자리 | 드림캐를 어떻게 만나고, 원작 세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
| 성격 | 드림캐와 어디가 다르고, 어디서 부딪히는지 |
| 약점 | 드림주가 못하는 것, 틀리는 것 |
| 다른 인물과의 관계 | 드림캐 말고 누구와 어떤 사이인지 |
정현의 드림주를 비이입형으로 만들면 이렇습니다.
| 칸 | 수진 |
|---|---|
| 이름 | 수진. 정현보다 두 살 위 |
| 원작 세계 안의 자리 | 데뷔 2년 차부터 그룹을 맡은 안무 트레이너 |
| 성격 | 말이 짧고 칭찬에 인색하다. 정현의 농담에 웃지 않는 유일한 사람 |
| 약점 | 사람 마음을 읽는 데 서툴러, 걱정을 잔소리로만 전한다 |
| 다른 인물과의 관계 | 막내 한결을 가장 혹독하게 가르치고, 가장 아낀다 |
두 가지를 눈여겨보세요. 하나는 성격이 정현과 반대라는 점입니다. 농담으로 넘기는 사람 앞에 농담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세우면, 둘이 같은 장면에 서기만 해도 이야기가 생깁니다. 다른 하나는 약점과 다른 관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이든 잘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드림주는 흔히 메리 수라고 부르는데, 독자는 그런 드림주에게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3. 시점을 고릅니다
같은 장면도 시점에 따라 읽는 맛이 달라집니다. 이입형이면 1인칭이나 2인칭이, 비이입형이면 3인칭이 잘 맞습니다.
- 1인칭 — 드림주가 ‘나’로 말합니다. 드림주의 속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 줍니다.
정현이 또 농담을 던졌다. 나는 웃지 않고 음악을 다시 틀었다.
- 2인칭 — ‘당신’이나 ‘너’로 씁니다. 네임리스 드림과 빙의글에서 많이 쓰고, 읽는 사람이 곧 드림주가 됩니다.
정현이 또 농담을 던진다. 당신은 웃지 않고 음악을 다시 튼다.
- 3인칭 — 드림주를 이름으로 부릅니다. 드림주도 드림캐도 한 걸음 떨어져 보여 줄 수 있어서 드림캐의 속마음을 쓰기도 쉽습니다.
정현이 또 농담을 던졌다. 수진은 웃지 않고 음악을 다시 틀었다.
한 작품 안에서는 시점을 하나로 지킵니다. 장면마다 바뀌면 독자가 누구의 눈으로 보는지 헷갈립니다.
4. 드림캐는 드림주만 보지 않습니다
드림이 캐붕으로 읽히는 순간은 대개 드림캐가 드림주만 보기 시작할 때입니다. 멤버와 일, 원래의 습관이 사라지고 드림주에게 반응하는 것만 남습니다.
예를 들어 수진이 처음으로 정현을 칭찬하는 장면을 이렇게 썼다고 해 봅시다.
“오늘 좋았어.”
정현은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이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현의 노트와 두 군데가 어긋납니다. 벅차면 농담부터 하는 사람이 말을 잃었고, 팀이 먼저인 사람이 멤버들을 잊었습니다. 노트대로 고치면 이렇습니다.
“오늘 좋았어.”
“와, 녹음할걸. 얘들아, 방금 들었지?”
정현은 멤버들 쪽으로 돌아서며 크게 웃었다. 연습실을 나설 때까지 그 말을 세 번 더 흉내 냈다.
정현은 여전히 농담하고, 칭찬을 멤버들과 나눕니다. 그런데 세 번이나 흉내 냈다는 데서 그 말이 얼마나 기뻤는지가 드러납니다. 드림캐가 자기 방식대로 반응할 때, 드림주의 한마디도 더 크게 읽힙니다.
드림주를 넣느라 원작의 관계를 지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원작에서 드림캐가 아끼는 사람, 지키는 습관은 드림 안에서도 그대로 둡니다.
5. 소개와 주의 표기를 챙겨 올립니다
드림은 좋아하는 사람과 피하는 사람이 분명히 나뉘는 장르입니다. 소개에 다음을 적어 두면, 원하는 독자는 찾아오고 원하지 않는 독자는 피해 갈 수 있습니다.
- 드림이라는 것: 제목이나 소개 첫 줄에 ‘드림’이라고 적습니다.
- 드림캐 × 드림주: 누구와 누구의 이야기인지, 드림주 이름이 있는지 네임리스인지 밝힙니다.
- 관계와 수위: 연애인지 다른 관계인지, 폭력이나 수위가 있는 내용이 있는지 적습니다.
- 원작과 다른 설정: AU나 원작에 없는 설정이 있다면 미리 알립니다.
처음이라면 오늘은 한 가지만 해 보세요. 드림주의 ‘약점’ 칸 하나를 채우는 것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완벽한 드림주: 모든 것을 잘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드림주는 이야기를 멈추게 합니다. 약점이 있어야 드림캐와의 관계가 움직입니다.
- 원작 지우기: 드림주를 넣으려고 원작의 연인이나 친구를 없애면, 원작을 좋아하는 독자가 떠납니다.
- 설정 설명부터 길게: 드림주의 과거와 능력을 첫 화에 다 풀지 않습니다. 드림캐와 만나는 장면에서 조금씩 보여 줍니다.
TypeTak으로 드림주와 드림캐를 나란히 두고 쓰기
TypeTak은 에이전트와 함께 쓰는 AI 글쓰기 에디터입니다. 드림에서는 두 사람의 노트를 한곳에 두고, 쓰는 동안 드림캐가 딴사람이 되지 않게 확인하는 일을 돕습니다.
- 드림주와 드림캐를 월드에 — 드림캐의 캐해 노트와 드림주 설정을 월드에 나란히 적어 둡니다. 에이전트는 답하기 전에 월드를 읽으므로, “수진이 처음 칭찬하면 정현은 뭐라고 할까”라고 물으면 두 사람의 노트에 맞춰 답합니다.
- 다 쓴 장면은 피드백으로 — 에디터 툴바의 교정·교열 옆 메뉴에서 피드백을 누르면, 글의 강점과 약점과 함께 월드에 적은 설정과 어긋나는 곳을 짚어 줍니다. 드림캐가 노트와 다르게 굴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데 씁니다.
TypeTak은 직접 쓰는 글을 돕는 도구입니다. 드림주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지, 두 사람을 어디까지 가깝게 둘지는 작가가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드림과 빙의글은 어떻게 다른가요?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빙의글은 읽는 사람이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읽는 글로, 주로 2인칭으로 씁니다. 드림은 드림주를 따로 만들 수도 있어 1인칭 · 3인칭으로도 쓰고, 이름이 있는 드림주도 흔합니다.
드림주에게 꼭 이름을 붙여야 하나요?
아닙니다. 읽는 사람이 자신을 넣어 읽기를 바란다면 이름 없이 ‘당신’이나 ‘너’로 쓰는 네임리스 드림이 맞습니다. 드림주를 나와 다른 한 인물로 그리고 싶다면 이름을 붙이는 편이 쓰기 쉽습니다.
드림주가 메리 수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약점 하나와 드림캐 말고 다른 인물과의 관계 하나를 먼저 정해 두세요. 드림주가 틀리기도 하고 드림캐가 아닌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누면 독자는 드림주를 한 사람으로 읽습니다.
드림과 커플링(씨피) 글은 무엇이 다른가요?
커플링 글은 원작 캐릭터끼리를 엮고, 드림은 원작 캐릭터와 내가 만든 인물(또는 나)을 엮습니다. 캐해를 지키는 방법은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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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라는데 흙만 잘 팝니다』 한 편을 TypeTak으로 구상부터 연재 직전까지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