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수 뜻: 메리 수 캐릭터가 되는 이유와 고치는 법

메리 수(Mary Sue)는 배우지 않아도 무엇이든 해내고 큰 약점 없이 주변 인물 모두에게 사랑받아 이야기에서 긴장을 없애는 인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웹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이기는 장면이 통쾌하기보다 ‘작가가 편애한다’고 읽힐 때 독자 댓글에 이 말이 붙고, ‘메리수’로 붙여 쓰는 일이 더 많습니다.

이 글에는 메리수의 뜻과 1973년 스타 트렉 팬진에서 시작된 유래, 게리 스튜처럼 비슷한 말, 메리수의 특징과 인물이 메리수가 되는 이유, 웹소설의 먼치킨 · 사이다 주인공과 메리수의 경계, 한 인물을 메리수로 바꿔 본 예시와 고치는 순서, 바로 복사해 쓰는 점검표를 차례로 담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1. 메리수를 가르는 것은 능력의 크기보다, 능력과 호감에 대가가 있느냐입니다
  2. 이름은 1973년 폴라 스미스가 쓴 스타 트렉 팬픽 패러디의 주인공에서 왔고, 남성형은 게리 스튜라고 부릅니다
  3. 웹소설의 강한 주인공은 강함의 출처와 한계를 첫머리에 약속하고 지키면 메리수로 읽히지 않습니다
  4. 고칠 때는 약점을 장식으로 붙이지 말고 그 약점 때문에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장면을 만듭니다

메리수 뜻

메리수는 원래 팬픽 용어입니다. 원작에 없는 인물이 이야기에 들어와 원작 인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모든 문제를 혼자 풀어 버리는 경우를 두고 썼습니다. 지금은 팬픽 밖으로 나와 웹소설 · 드라마 · 영화의 인물을 두고도 씁니다.

흔히 꼽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 처음 해 보는 일도 곧바로 잘하고 그 능력을 어디서 얻었는지 이야기에 나오지 않습니다
  • 등장인물 대부분이 만나자마자 이 인물을 좋아하거나 감탄합니다
  • 잘못을 저질러도 주변이 감싸 주거나, 잘못이 결국 옳았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 사건과 세계의 규칙이 이 인물을 중심으로, 이 인물에게 편하게 흘러갑니다

넷 가운데 하나만 있다고 메리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넷이 겹쳐서 독자가 ‘이 인물은 어차피 다 된다’고 느끼는 순간, 이 인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더 궁금할 것이 없어집니다. 메리수가 비판받는 이유는 인물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 궁금함이 사라져서입니다.

메리 수 유래: 1973년 ‘A Trekkie's Tale’

메리 수라는 이름은 1973년 폴라 스미스(Paula Smith)가 쓴 짧은 패러디 소설 ‘A Trekkie's Tale’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스미스와 섀런 페라로(Sharon Ferraro)가 함께 만들던 스타 트렉 팬진 『Menagerie』에 실렸습니다.

당시 이 팬진에는 같은 줄거리의 투고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젊은 여성이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에 올라 순식간에 원작 인물들의 마음을 얻고, 모든 위기를 해결한 뒤 영웅적으로 죽어 모두의 애도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스미스는 이 틀을 비꼬려고 ‘함대 최연소 대위, 겨우 열다섯 살 반’인 메리 수를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처음에 ‘머리 수(Murray Sue)’나 ‘마티 수(Marty Sue)’ 같은 남자 이름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뒤 이 이름은 이상화된 인물을 부르는 말로 퍼졌습니다. 쓰임에 대한 비판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 같은 특징을 가진 남성 주인공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여성 인물에게만 이 말을 붙인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스미스 자신도 1980년에 이 패러디가 ‘영감을 주는 여성 인물 이야기 전부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 그리넬 대학의 글쓰기 강사 티샤 터크는 ‘결국 메리 수를 정하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라고 했습니다. 같은 인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메리수로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 편집자 이디스 캔터는 개에게 한 번은 무는 것을 봐주듯 ‘트렉 작가에게도 메리 수 하나는 허락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처음 쓰는 사람이 한 번쯤 지나가는 길로 본 것입니다.

(인용은 영어 위키백과 ‘Mary Sue’ 항목에 실린 문장을 이 글에서 옮긴 것입니다.)

게리 스튜와 비슷한 말

남성 인물이면 게리 스튜(Gary Stu)나 마티 스튜(Marty Stu)라고 부릅니다. 래리 스튜(Larry Stu)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메리수’ 하나로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말 뜻 메리수와 다른 점
게리 스튜 · 마티 스튜 남성 메리수 성별만 다릅니다
자캐딸 자기가 만든 캐릭터를 아끼고 즐기는 일 즐기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고, 그 결과 나온 인물이 메리수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먼치킨 압도적으로 강한 인물, 또는 그런 주인공이 나오는 장르 강함 자체를 가리킵니다. 강함이 약속되고 대가가 있으면 메리수로 부르지 않습니다
사기캐 능력이 지나치게 좋은 캐릭터 게임에서 온 말로, 능력만 봅니다. 주변의 호감이나 서사의 편애는 따지지 않습니다
드림주 드림 팬픽에서 원작 캐릭터와 엮이는 내가 만든 인물(또는 나) 장르 안의 자리 이름입니다. 드림주가 메리수가 되는 경우를 드림 소설 쓰는 법에서 다룹니다

이 밖에 작법 용어를 한곳에 모은 글은 웹소설 작법 용어 정리에 있습니다.

캐릭터가 메리수가 되는 이유

메리수는 대개 작가가 인물을 너무 아낄 때 생깁니다. 일부러 메리수를 쓰는 작가는 드뭅니다. 아래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에서 시작해 회차가 쌓이며 굳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나를 넣어 쓴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인물에 그대로 옮기면 그 인물이 실패하는 장면을 쓰기 어렵습니다. 넣어 쓰더라도 그 인물에게 손해를 줄 수만 있으면 괜찮습니다.
  2. 미움받을까 봐 결점을 지운다. 독자가 주인공을 싫어할까 걱정해서 성격의 모난 부분을 하나씩 깎으면, 남는 것은 착하고 유능하기만 한 인물입니다.
  3. 설정표에 장점만 채운다. 외모 · 재능 · 출생을 칸마다 특별하게 적다 보면 인물이 특별함의 목록이 됩니다. 캐릭터 설정표를 쓸 때 ‘원하는 것’과 ‘약점’ 칸을 먼저 채우면 이 일이 줄어듭니다.
  4. 주변 인물을 들러리로 쓴다. 다른 인물에게 원하는 것이 없으면 그들은 주인공에게 감탄하거나 덤비다 지는 일만 하게 됩니다. 팬픽에서는 원작 인물이 이렇게 망가지는 것을 캐붕이라고 부릅니다. 원작 인물의 성격을 지키는 법은 캐붕 안 하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5. 매 화 이겨야 한다는 압박. 연재에서는 답답한 회차가 이어지면 독자가 떠날까 걱정됩니다. 그래서 위기를 걸자마자 다음 화에서 쉽게 풀다 보면, 주인공은 한 번도 지지 않는 인물이 됩니다.

웹소설에서는: 먼치킨 · 사이다 주인공과 메리수의 경계

웹소설 독자는 주인공이 강하기를 바라고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귀해서 미래를 알고, 상태창이 보이고, 처음부터 최강인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 꾸준히 읽힙니다. 그런데 같은 강한 주인공도 어떤 작품에서는 ‘사이다’로, 어떤 작품에서는 ‘메리수’로 불립니다. 둘을 가르는 것은 대개 아래 칸들입니다.

독자가 즐기는 강한 주인공 메리수로 읽히는 주인공
강함의 출처 회귀 · 수련 · 시스템처럼 첫 회차에 약속한 규칙에서 나옵니다 출처가 없거나, 필요할 때마다 새 능력이 생깁니다
강함의 한계 못 하는 것, 쓰면 치르는 대가가 정해져 있습니다 한계가 없거나, 한계가 나와도 곧 사라집니다
위기의 재미 이길 것은 알지만 어떻게 이길지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길지도 궁금하지 않습니다
주변 인물 적과 경쟁자가 자기 이유로 움직이고, 주인공을 싫어할 이유도 있습니다 모두 감탄하거나, 싫어하는 인물은 악역으로만 나옵니다
사이다 앞에서 쌓인 답답함(고구마)이 있어서 터질 때 시원합니다 쌓인 것 없이 매번 이겨서 시원함이 줄어듭니다

첫 줄이 가장 중요합니다. ‘회귀한 최강자’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온 독자는 주인공이 강하다는 것을 이미 받아들였습니다. 약속 안의 강함은 메리수로 읽히지 않고 독자가 문제 삼는 것은 약속하지 않은 강함입니다. 회귀 지식으로 버티던 주인공이 갑자기 아무도 모르는 고대 마법까지 쓰면, 그때부터 ‘작가가 밀어준다’는 댓글이 붙습니다.

회차 단위로 보면 메리수가 드러나는 자리는 절단 바로 다음입니다. 한 화를 위기에서 끊고(클리프행어), 다음 화 첫 장면에서 그 위기가 아무 대가 없이 풀리면 독자는 다음 절단부터 긴장하지 않습니다. 앞에 나온 적 없는 힘이 위기를 푸는 일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둘 다 결국 앞에서 정한 것과 어긋나서 안 믿기는 문제라, 핍진성 글의 점검표로 함께 살펴보면 됩니다.

착각물 주인공은 메리수일까

『흑마법사라는데 흙만 잘 팝니다』는 TypeTak 따라 하기 강의에서 쓰는 착각물입니다. 겉으로 보면 클레이 로웬은 메리수와 닮았습니다. 입학하자마자 특례생이 되고, 무엇을 하든 학원이 떨며, 세라핀 교수는 감탄하고, 귀족 라이벌 루시안은 겁을 먹습니다.

그런데 독자는 클레이를 메리수로 읽지 않습니다. 이유는 셋입니다.

  • 평판이 오해에서 나옵니다. 학원이 감탄하는 것은 클레이가 하지도 않은 흑마법입니다. 독자는 진실을 알고 있어서 칭찬이 쌓일수록 클레이가 곤란해지는 것을 봅니다.
  • 오해에 값을 치릅니다. 세라핀은 그 힘을 확인하겠다며 점점 위험한 시험을 시키고, 클레이는 해명할 때마다 ‘겸손하다’는 말만 듣습니다. 원하던 것은 자격증과 평범한 일자리인데, 오해가 커질수록 거기서 멀어집니다.
  • 진실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 미아는 클레이가 흙마법사라는 것을 알면서 모른 척합니다. 모두가 속는 이야기에 속지 않는 사람이 하나 있어서 클레이는 이야기 안에서도 곤란한 처지의 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예시: 메리수가 된 클레이, 고친 클레이

클레이를 일부러 메리수로 바꿔 보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아래 ‘메리수 판’은 비교를 위해 이 글의 예시로 지어낸 것이고, ‘강의 판’은 강의에서 정한 설정입니다.

칸 메리수 판 클레이 강의 판 클레이
속성 사실은 흙 · 흑 · 불 · 물 모든 속성을 타고났다 흙마법 하나. 판정석이 ‘흑’으로 잘못 읽었을 뿐이다
능력의 한계 없다. 처음 보는 마법도 한 번 보면 따라 한다 손이 닿는 흙만 움직이고, 쓰면 지친다
원하는 것 특별히 없다. 일이 알아서 잘 풀린다 자격증과 안정적인 일자리로 가족의 살림을 돕는 것
세라핀 첫날부터 클레이를 존경하고 무엇이든 허락한다 ‘겸손’에 감탄해 더 위험한 시험을 계속 시킨다
루시안 첫 대결에서 지고 감동해 충실한 부하가 된다 겁을 먹은 채 계속 경쟁을 걸어 온다
미아 클레이를 짝사랑하며 늘 감탄한다 진실을 알면서 모른 척하고, 오해가 커질 때마다 수습한다
실수 실수가 결국 옳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해명하려 할수록 오해가 깊어진다

메리수 판에서는 표의 거의 모든 칸이 클레이를 향한 감탄으로 끝납니다. 강의 판에서는 칸마다 클레이를 곤란하게 하는 것이 하나씩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써도 강의 판에는 ‘이번에는 어떻게 넘길까’라는 궁금함이 남습니다.

장면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2부의 첫 공개 실습(41~45화 안팎, 금 간 실습장 벽 보수, 루시안과 같은 조)은 앞선 글들에서 예시로 정해 둔 장면입니다.

  • 메리수 판: 클레이가 손짓 한 번으로 실습장 벽 전체를 새것처럼 세운다. 루시안은 무릎을 꿇고 ‘제가 틀렸습니다’라고 말하고, 세라핀은 ‘백 년에 한 번 나올 재능’이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구경하던 학생들이 박수를 친다.
  • 강의 판(사다리 장면은 이 글의 예시로 정한 것): 클레이는 손이 닿는 아래쪽 세 칸을 메우고 나서 벽에 등을 기대 숨을 고른다. 위쪽 금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손을 대야 한다. 루시안은 “흑마법사가 사다리를 탄다고?” 하고 비웃으려다, 클레이가 돌아보자 입을 다물고 한 걸음 물러선다. 미아가 사다리를 잡아 주며 작게 말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 손 떨려.”

강의 판에서도 클레이는 실습을 해냅니다. 다만 그 성공에 값(지침, 손이 닿아야 한다는 한계)이 붙고, 루시안은 자기 겁 때문에 물러나며, 미아는 클레이의 진짜 상태를 압니다. 독자가 응원하는 것은 이 값을 치르고도 해내는 장면입니다.

메리수 고치는 법

이미 쓴 인물이 메리수 같다면, 인물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보다 아래 순서로 한 칸씩 바꿔 보세요.

  1. 원하는 것과 막는 것을 한 줄로 씁니다. ‘클레이는 자격증을 원하지만, 흑마법사라는 오해가 평범한 길을 막는다’처럼요. 원하는 것이 없거나 막는 것이 없으면 그 인물에게는 이야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2. 능력마다 못 하는 것 하나와 대가 하나를 정합니다. ‘손이 닿는 흙만’, ‘쓰면 지친다’처럼 짧게 적고 이 규칙을 처음 보여 주는 회차를 정해 둡니다.
  3. 약점 때문에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장면을 하나 넣습니다. 약점이 설정표에만 있고 원고에서 한 번도 손해를 만들지 않으면, 독자는 약점이 없는 것으로 읽습니다.
  4. 이 인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하나 세웁니다. 그 사람에게도 자기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루시안이 클레이를 경계하는 이유는 귀족으로서의 자존심과 흑마법에 대한 겁입니다.
  5. 세계의 규칙이 이 인물을 위해 바뀌지 않게 합니다. 학칙이나 마법의 원리가 주인공 앞에서만 예외가 되면, 그 예외에 이유를 붙이거나 예외를 지웁니다.
  6. 칭찬하는 대사를 세어 봅니다. 한 화 안에서 다른 인물이 주인공을 칭찬하는 대사가 서너 번을 넘으면, 그중 몇 개를 행동으로 바꿉니다. 독자는 남이 하는 칭찬보다 직접 본 장면으로 인물을 믿습니다.
  7. 인물이 바뀌는 길을 적습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인물은 더 갈 곳이 없습니다. 처음에 믿는 것과 나중에 깨닫는 것을 캐릭터 아크 표에 회차별로 적어 두면, 인물이 실패할 자리도 함께 보입니다.

메리수 점검표

새 인물을 만들었을 때나 연재가 20~30화쯤 쌓였을 때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점수를 매기는 ‘메리수 테스트’와 달리, 이 점검표는 어디를 고칠지 찾는 용도입니다. ‘아니오’가 나온 줄이 고칠 자리입니다.

메리수 점검표
[능력]
이 인물의 능력은 어디서 왔는지 이야기에 나오는가:
능력마다 못 하는 일이 하나 이상 정해져 있는가:
능력을 쓰면 치르는 대가(피로 · 비용 · 부작용)가 원고에 보이는가:
새 능력이 생길 때, 생기는 이유가 사건으로 나왔는가:

[실패]
최근 10화 안에 이 인물이 실패하거나 진 장면이 있는가:
약점 때문에 실제로 무언가를 잃은 장면이 있는가:
잘못을 했을 때 그 잘못의 결과가 이 인물에게 돌아왔는가:

[주변 인물]
이 인물을 싫어하거나 경계하는 인물이 있고, 그 이유가 악의 말고도 있는가:
주변 인물에게 이 인물과 상관없이 원하는 것이 있는가:
한 화 안에서 이 인물을 칭찬하는 대사가 서너 번을 넘지 않는가:

[세계와 연재]
학칙 · 마법 원리 같은 규칙이 이 인물 앞에서만 예외가 되지 않는가:
절단에서 건 위기가 다음 화에서 대가 없이 풀리지 않았는가:
이 인물이 처음과 다르게 바뀌어 갈 방향이 정해져 있는가:

이미 떠도는 메리수 테스트(리트머스 테스트)는 문항마다 점수를 더해 메리수인지 아닌지를 판정합니다. 인물을 한 번 돌아보는 데는 쓸 만하지만, 점수가 높게 나와도 어디를 고칠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테스트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위 점검표에서 ‘아니오’인 줄부터 고치면 됩니다.

자주 하는 실수

아래 장면 가운데 손 떨림 · 필기시험 · 루시안과의 대결은 이 글의 예시로 정한 것입니다.

약점을 장식으로 붙인다. 메리수라는 말을 듣고 나면 ‘길치’나 ‘요리를 못함’ 같은 귀여운 약점을 붙이기 쉽습니다. 이야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점은 오히려 인물을 더 완벽하게 꾸며 줍니다.

  • 고치기 전: 클레이는 마법은 완벽하지만, 학원 복도에서 자주 길을 잃는다. 길을 잃은 덕분에 우연히 비밀 서고를 발견한다.
  • 고친 뒤: 클레이는 큰 흙마법을 쓰고 나면 한동안 손이 떨린다. 실습 다음 날 필기시험에서 펜을 제대로 쥐지 못해 답안을 절반밖에 쓰지 못한다.

이 약점은 클레이가 원하는 것(자격증)을 직접 위협합니다.

메리수를 피하려다 주인공을 무능하게 만든다. 반대로 주인공을 계속 지게 하고 남이 해결하게 두면, 독자는 이 인물이 왜 주인공인지 묻습니다.

  • 고치기 전: 썩은 땅이 발견되자 클레이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세라핀이 모든 조사를 대신 맡는다.
  • 고친 뒤: 클레이는 썩은 땅에 손을 대고 흙을 되살린다. 그런데 며칠 뒤 그 땅이 다시 썩어 있다. 클레이는 자기 마법으로 고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다.

여기서 클레이는 자기 능력으로 해내지만 곧 그 능력의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 장면은 3부 ‘진짜 흑마법의 흔적’의 복선이기도 합니다.

주변 인물을 바보로 만들어 주인공을 띄운다. 라이벌이 이유 없이 어리석으면 주인공의 승리도 가벼워집니다.

  • 고치기 전: 루시안은 시험 범위도 모른 채 대결을 걸었다가, 클레이에게 한 번에 진다.
  • 고친 뒤: 루시안은 대결 직전까지 시험 범위를 외우고 주문을 연습했다. 그런데 클레이가 바닥에 손을 대는 순간 ‘흑마법’이라는 생각에 주문을 끝까지 외우지 못한다.

루시안이 지는 이유가 그 인물의 겁에서 나오니, 클레이의 승리는 우연이나 상대의 무능 대신 착각물의 웃음이 됩니다.

TypeTak에서 메리수 점검하기

TypeTak은 에이전트와 함께 쓰는 AI 글쓰기 에디터입니다. 인물의 원하는 것 · 비밀 · 능력의 한계를 월드의 인물 노드에 적어 두고 회차를 쓴 뒤 툴바에서 피드백을 받으면, 강점과 약점과 함께 글이 관련 월드 노드와 어긋나는 곳을 짚어 줍니다. ‘손이 닿는 흙만 움직인다’고 적어 둔 인물이 원고에서 멀리 있는 성벽을 움직이면 그 대목이 나옵니다. 인물을 어떤 칸으로 적을지는 월드 정리 규칙에 ‘인물 노드에는 약점과 그 약점으로 잃은 것을 적는다’처럼 정해 두면, 에이전트가 원고의 새 설정을 월드 정리로 옮길 때 그 기준을 따릅니다. 짚인 대목을 고칠지 그대로 둘지는 작가가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메리수 뜻이 뭔가요?

배우지 않아도 무엇이든 해내고 큰 약점 없이 주변 모두에게 사랑받아 이야기에서 긴장을 없애는 인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973년 스타 트렉 팬픽 패러디의 주인공 이름 ‘메리 수(Mary Sue)’에서 왔습니다.

메리수와 메리 수는 다른 말인가요?

같은 말입니다. 영어 이름 Mary Sue를 옮긴 것이라 ‘메리 수’로 띄어 쓰는 것이 원래 모양에 가깝고, 커뮤니티와 댓글에서는 ‘메리수’로 붙여 쓰는 일이 더 많습니다.

메리수의 남자 버전은 뭐라고 하나요?

게리 스튜(Gary Stu)나 마티 스튜(Marty Stu)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메리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치킨 주인공은 모두 메리수인가요?

아닙니다. 강함이 첫 회차에 약속한 규칙(회귀 · 수련 · 시스템 등)에서 나오고, 못 하는 것과 대가가 있으며, 주변 인물이 자기 이유로 움직이면 독자는 그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즐깁니다. 약속하지 않은 능력이 필요할 때마다 생기면 메리수라는 말을 듣습니다.

메리수 테스트는 믿을 만한가요?

인물을 한 번 돌아보는 데는 쓸 만합니다. 다만 점수는 메리수인지 아닌지만 알려 주고 어디를 고칠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이 글의 점검표처럼 ‘아니오’가 나온 자리를 찾아 고치는 편이 원고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연재 중에 ‘주인공 메리수 같다’는 댓글이 달렸어요.

최근 회차에서 주인공이 대가 없이 이긴 장면이 이어졌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미 올린 회차를 크게 고치기보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한계가 드러나고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장면을 넣는 편이 독자 혼란이 적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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