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위 순서 총정리: 공작부터 남작까지, 로판 호칭과 소설에 쓰는 법

작위의 순서는 높은 쪽부터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입니다. 이 다섯을 ‘오등작’이라 하고 한자로 줄여 ‘공후백자남’이라고 외웁니다.

이 글은 로맨스 판타지나 판타지를 쓰다가 작위 순서와 호칭을 확인하려는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 순서표 하나로 답을 먼저 드리고 작위마다 무엇이 다른지, 로판에서 굳어진 호칭은 무엇인지, 소설에서 자주 틀리는 점은 무엇인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1. 순서는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입니다
  2. 대공은 공작보다 위이고 왕족이거나 왕족에 버금가는 집안이 받습니다
  3. 기사와 준남작은 작위로 치지 않거나 귀족 바깥으로 봅니다
  4. 소설에서는 작위보다 호칭이 더 자주 틀립니다. 누가 누구를 어떻게 부르는지 표로 정해 두면 어긋나지 않습니다

작위 순서표

순서 작위 영어 여성형 · 부인 로판에서 부르는 말 대략의 위치
1 공작(公爵) Duke 공작 부인 · 여공작 공작 각하 왕족 다음. 넓은 영지와 군사력
2 후작(侯爵) Marquess · Marquis 후작 부인 · 여후작 후작 각하 · 후작님 국경 지방을 맡던 데서 나옴
3 백작(伯爵) Earl · Count 백작 부인 · 여백작 백작님 지방 하나를 다스리는 영주
4 자작(子爵) Viscount 자작 부인 · 여자작 자작님 백작을 돕던 자리에서 나옴
5 남작(男爵) Baron 남작 부인 · 여남작 남작님 가장 낮은 작위. 작은 영지

‘공작 부인’은 공작의 아내이고 ‘여공작’은 작위를 스스로 가진 여성입니다. 둘은 다른 사람입니다.

작위마다 무엇이 다른가

공작

가장 높은 작위입니다. 유럽에서는 왕의 아들이나 형제,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설 속 공작가는 왕실과 핏줄이 닿아 있거나, 왕도 함부로 못 하는 힘을 가진 집안으로 그려집니다. 로판에서 북부 대공 · 공작가가 단골 무대가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후작

영어 marquess는 ‘국경 지대(march)’에서 나온 말입니다. 국경을 지키느라 군사력을 가져야 했던 영주가 후작이 됐습니다. 소설에서는 공작만큼 눈에 띄지 않지만 국경과 군대를 쥔 집안으로 쓰기 좋습니다.

백작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작위입니다. 한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로, 소설 속 귀족 사회의 중간층을 이룹니다. 영국에서는 남성 작위를 earl이라 부르고 그 아내는 countess라 부릅니다. 대륙의 count와 같은 등급입니다.

자작

viscount는 ‘부(副)백작’이라는 뜻입니다. 백작을 대신해 일하던 자리가 작위가 됐습니다. 소설에서는 몰락했거나 막 올라온 집안, 주인공의 친구 집안으로 자주 씁니다.

남작

가장 낮은 작위입니다. 작은 영지를 가졌거나 공을 세워 새로 귀족이 된 집안이 많습니다. ‘가난한 남작가 영애’는 로판에서 신분 차이를 만드는 단골 설정입니다.

표 밖에 있는 작위와 신분

  • 대공 — 두 가지를 한국어로 똑같이 ‘대공’이라고 옮깁니다. 하나는 오스트리아 황실의 아들들이 받던 Archduke이고 다른 하나는 작은 나라의 군주인 Grand Duke입니다. 로판의 ‘대공’은 대개 황제의 형제이거나 북부 같은 넓은 땅을 다스리는 거의 왕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 변경백 — 국경 지역을 맡은 백작(독일어 Markgraf)입니다. 보통 백작보다 위에 둡니다. 일본 웹소설에서 ‘辺境伯’로 아주 자주 나옵니다.
  • 준남작 — 영국에서 남작 아래에 둔 세습 칭호(Baronet)입니다. 귀족원에 들어가지 못해 귀족으로 치지 않습니다.
  • 기사 — 한 사람에게만 주는 영예라 물려주지 못하고, 작위로도 치지 않습니다.
  • 왕족 — 황제 · 왕 · 황태자 · 왕자 · 공주는 작위가 아니라 신분입니다. 작위표 위에 따로 있습니다.

로판에서 쓰는 호칭

로판의 호칭은 실제 유럽 예법보다 한국 웹소설에서 굳어진 관습을 따릅니다. 독자가 익숙한 쪽을 쓰는 것이 읽기 편합니다.

대상 흔히 쓰는 호칭 메모
황제 · 왕 폐하
황태자 · 왕자 · 공주 전하 황족 대공도 ‘전하’로 부르는 작품이 많습니다
공작 · 대공 각하 ‘공작 각하’, ‘대공 각하’
후작 이하 ○○ 백작님 · 백작 아랫사람은 ‘백작님’, 같은 신분끼리는 ‘백작’
귀족의 딸 영애 ‘레인 백작 영애’ 처럼 가문 이름 + 작위 + 영애
귀족의 아들 영식 ‘영애’의 짝으로 굳어진 말
공작가의 딸 공녀 본래 군주의 딸을 뜻하는 말이지만 로판에서는 공작 영애를 이렇게 부릅니다
공작가의 후계자 소공작 작위를 물려받을 맏아들
귀족 부인 ○○ 부인 · 백작 부인

하인이 주인을 부를 때는 ‘주인님’, ‘아가씨’, ‘도련님’을 쓰는 작품이 많습니다. 어떤 호칭을 쓰든, 한 작품 안에서는 같은 사람을 같은 말로 불러야 합니다.

작위를 물려받는 법

유럽의 작위는 대부분 맏아들이 물려받았습니다. 딸만 있으면 작위가 끊기거나 가까운 남자 친척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로판에서 ‘딸이 작위를 잇는다’는 설정이 사건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몇 가지를 정해 두면 이야기에 쓰기 좋습니다.

  • 작위를 누가 잇는가: 맏아들만, 맏이면 딸도, 아니면 왕이 정하는가
  • 후계자를 뭐라고 부르는가: 소공작, 후계자, 작은 작위를 빌려 부르는가
  • 작위를 빼앗길 수 있는가: 반역 · 파산 · 대가 끊길 때 어떻게 되는가
  • 새 귀족은 어떻게 생기는가: 전쟁 공로, 돈으로 사는 작위, 결혼

판타지 왕국의 작위를 직접 정할 때

작위 체계는 실제 유럽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아래 다섯 가지는 원고를 쓰기 전에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1. 몇 단계로 할지. 오등작을 다 쓸지, 공작 · 백작 · 남작 셋만 쓸지 정합니다. 단계가 적을수록 독자가 덜 헷갈립니다.
  2. 작위와 땅이 묶이는지. 작위가 영지를 따라가는지, 이름뿐인 작위가 있는지 정합니다.
  3. 왕과의 거리. 공작이 왕을 견제할 만큼 강한지, 왕의 신하일 뿐인지 정합니다. 정치 갈등은 여기서 나옵니다.
  4. 호칭표. 누가 누구를 어떻게 부르는지 정합니다. 신분이 다른 연인이 서로를 부르는 말이 바뀌는 순간은 좋은 장면이 됩니다.
  5. 작위 이름에 무엇을 붙이는지. ‘에번스 백작’처럼 가문 이름을 붙일지, ‘북부 공작’처럼 땅 이름을 붙일지 정합니다.

소설에서 자주 틀리는 점

  • 작위와 직책을 섞는다. 재상 · 기사단장 · 시종장은 직책입니다. 백작이 재상을 맡을 수는 있지만 재상이 작위는 아닙니다.
  • 호칭이 장면마다 바뀐다. 1화에서 ‘공작 각하’라 부르던 하인이 30화에서 ‘공작님’이라 부르면 독자는 관계가 바뀐 줄 압니다. 바뀐 이유가 없다면 오류로 읽힙니다.
  • 공작 부인과 여공작을 섞는다. 남편이 죽은 공작 부인이 작위를 그대로 쓰는지, 아들에게 넘기는지 정해 두어야 합니다.
  • 작위가 너무 많다. 한 연회에 공작이 다섯 명씩 나오면 공작이 귀해 보이지 않습니다. 높은 작위일수록 수를 적게 두세요.
  • 같은 집안의 작위가 바뀐다. 회차가 길어질수록 ‘레인 백작가’가 어느새 ‘레인 후작가’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복사해 쓰는 작위표

아래 표를 복사해 자기 작품에 맞게 채워 쓰세요.

작위표 양식
[작위 체계]
나라 이름:
작위 단계: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
작위를 잇는 사람:
작위를 빼앗기는 경우:
새 귀족이 생기는 길:

[호칭]
왕 · 황제:
왕족:
공작 · 대공:
그 밖의 귀족:
귀족의 딸 · 아들:
하인이 주인을 부를 때:

[주요 가문]
가문 이름 / 작위 / 영지 / 현재 당주 / 후계자 / 왕실과의 관계

TypeTak에서 작위와 호칭 정리하기

TypeTak은 에이전트와 함께 쓰는 AI 글쓰기 에디터입니다. 작위와 호칭을 한 번 정해 두고 100화가 넘어가도 같은 사람을 같은 말로 부르게 하는 데 씁니다.

  • 정한 작위표가 한곳에 남는다 — 가문과 인물마다 작위 · 영지 · 호칭을 월드에 적어 두면, 쓰다가 ‘이 집안이 백작이었나 후작이었나’ 싶을 때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 쓰다가 즉석에서 만든 가문도 빠지지 않는다 — 원고에서 새로 나온 가문이나 작위는 TypeTak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알려 주고, 버튼을 누르면 월드에 정리됩니다.
  • 호칭이 어긋난 줄을 짚는다 — 피드백은 화면의 원고를 월드에 정한 설정과 견주어 봅니다. 백작으로 정한 인물을 ‘후작님’이라 부른 줄이 있으면 정합성 카드에 올라옵니다.
에번스 백작가에 작위 · 영지 · 호칭과 장남 상속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1화에서 ‘백작님’이던 사람은 100화에서도 ‘백작님’입니다.

호칭표를 만들 때는 캐릭터 설정표 양식과 세계관 만들기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위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높은 쪽부터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입니다. 대공은 공작보다 위이고 준남작과 기사는 남작 아래에 두거나 귀족으로 치지 않습니다.

대공과 공작은 무엇이 다른가요?

대공은 공작보다 높습니다. 실제로는 황실의 아들(Archduke)이나 작은 나라의 군주(Grand Duke)를 가리켰습니다. 로판에서는 황제의 형제이거나 넓은 땅을 다스리는 거의 왕 같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영애와 영식은 무슨 뜻인가요?

영애는 귀족 집안의 딸, 영식은 귀족 집안의 아들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로판에서는 ‘가문 이름 + 작위 + 영애’ 꼴로 많이 씁니다.

공녀는 공작의 딸인가요?

본래 공녀(公女)는 군주의 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로판에서는 공작가의 딸을 공녀라고 부르는 관습이 자리 잡았습니다.

백작과 백작 부인 중 누가 작위를 가지나요?

보통은 남편이 작위를 가지고 아내는 ‘백작 부인’으로 불립니다. 작위를 스스로 가진 여성은 ‘여백작’이라고 따로 부릅니다.

참고

영국 귀족 예법
Debrett's — Forms of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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