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 만들기: 자캐 설정표 · 체크 리스트 · 질문 50개

자캐는 ‘자기 캐릭터’의 줄임말로, 다른 작품에서 가져오지 않고 직접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OC)를 가리킵니다. 자캐 설정표는 그 캐릭터의 이름, 성격,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관계를 한 장에 모아 둔 프로필입니다.

이 글은 자캐의 설정, 곧 그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 정하는 법을 다룹니다. 그림으로 캐릭터 외모를 만드는 메이커를 찾고 있다면 다른 글이 더 맞습니다. 바로 복사해 쓰는 설정표, 빠뜨린 칸을 찾는 체크 리스트, 자캐 문답에 쓰기 좋은 질문 50개를 차례로 담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1. 외모보다 ‘이 캐릭터가 원하는 것’을 먼저 정하면 나머지가 쉽게 따라옵니다
  2. 설정표는 짧은 판으로 시작해 아끼는 캐릭터만 긴 판으로 늘립니다
  3.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에는 ‘왜’를 한 줄 붙입니다
  4. 자캐로 이야기를 쓰고 싶어지면 원하는 것과 관계 칸부터 봅니다

자캐 만드는 순서

자캐는 어디서 시작해도 됩니다. 그림 한 장, 이름 하나, 노래 한 소절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막혔을 때는 아래 순서를 따라가 보면 칸이 잘 채워집니다.

  1. 한 줄로 소개합니다. “잘 웃지만 아무도 집에 데려가지 않는 아이”처럼, 이 캐릭터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할 한 문장입니다.
  2. 원하는 것과 두려운 것을 정합니다. 캐릭터가 가장 바라는 것과 가장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 두 칸이 성격의 뿌리가 됩니다.
  3. 관계를 정합니다. 가족, 친구, 라이벌, 다른 사람의 자캐와의 관계.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와 마주칠 때 가장 잘 드러납니다.
  4. 겉모습과 말투를 정합니다. 앞에서 정한 것과 이어지게 고르면 설정이 한 사람처럼 모입니다. 겁이 많은 캐릭터라면 소매를 늘 끌어내리는 버릇을 줄 수 있습니다.
  5. 질문으로 빈칸을 채웁니다. 아래 질문 50개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답해 봅니다.

바로 복사해 쓰는 자캐 설정표

가입이나 이메일 없이 아래 상자를 그대로 복사해 쓰면 됩니다. 포스타입이나 X에 붙여 넣어도 칸이 그대로 남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판으로 시작해, 더 알고 싶어진 캐릭터만 긴 판으로 옮기세요.

자캐 설정표 (짧은 판)
이름:
한 줄 소개:
나이 · 생일:
원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약점:
가장 중요한 관계:
이 캐릭터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
자캐 설정표 (긴 판)
[기본]
이름 (별명 · 이름의 뜻):
한 줄 소개:
나이 · 생일 · 키:
사는 곳 · 속한 곳:
외모에서 눈에 띄는 것:
말투 · 호칭 · 입버릇:

[속]
성격 (그 성격이 드러나는 행동 하나):
원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약점:
비밀:
좋아하는 것 (왜):
싫어하는 것 (왜):

[과거]
자란 곳 · 가족:
지금의 이 캐릭터를 만든 일:

[관계]
가족:
친구:
라이벌 · 사이가 나쁜 사람:
다른 자캐와의 관계:

[이야기]
이 캐릭터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
그 사건 앞에서 이 캐릭터가 고르는 것:

긴 판에도 일부러 넣지 않은 칸이 있습니다. MBTI나 혈액형, 좋아하는 음식 같은 칸은 자캐 프로필에 흔하지만 넣고 싶을 때 한 줄씩 더하면 됩니다. 칸이 많을수록 다 채우기 전에 지치기 쉽습니다.

자캐 체크 리스트

설정표를 채운 뒤에 한 번 훑어보세요. “아니오”가 나오는 줄이 다음에 채울 칸입니다.

  1. 이 캐릭터를 한 문장으로 소개할 수 있는가
  2. 이 캐릭터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있는가
  3. 그것을 막는 것이 있는가 (사람이든 성격이든 상황이든)
  4. 이 캐릭터가 하지 않을 일이 하나라도 있는가
  5. 약점이 “너무 착하다” 같은 칭찬이 아니라 진짜 약점인가
  6.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에 이유가 있는가
  7.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하나 이상 있는가
  8. 대사 한 줄만 보고도 이 캐릭터인 줄 알 수 있는 말투가 있는가
  9. 겉모습이 성격이나 과거와 이어지는 곳이 하나라도 있는가
  10. 이 캐릭터에게 일어날 사건을 하나 떠올릴 수 있는가

10번까지 “예”라면 이 캐릭터로 짧은 이야기 한 편을 쓸 수 있습니다.

자캐 질문 50개

자캐 문답이나 설정 짜기에 쓰는 질문입니다. 다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질문에서 캐릭터를 새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1. 이름은 누가 지어 줬고, 어떤 뜻인가
  2. 별명이 있다면 누가 그렇게 부르나
  3. 처음 만난 사람이 가장 먼저 알아채는 것은
  4.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외모는
  5. 늘 지니고 다니는 물건은
  6.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7. 옷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8. 방이나 자리는 어떤 모습인가

성격

  1. 화가 나면 어떻게 하나
  2. 기쁠 때 티가 나나, 숨기나
  3. 거짓말을 잘하나
  4. 남에게 부탁을 잘하나, 혼자 해결하나
  5. 칭찬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하나
  6. 이 캐릭터가 절대 하지 않을 일은
  7.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 모습과 남이 보는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
  8. 고치고 싶은 자기 버릇은

과거

  1. 가장 오래된 기억은
  2.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고, 지금도 같은가
  3. 지금의 성격을 만든 사건이 있다면
  4. 가장 후회하는 일은
  5.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나
  6. 처음으로 크게 울었던 날은
  7. 집을 떠난 적이 있나, 왜
  8. 과거에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은

관계

  1. 가장 믿는 사람은
  2. 그 사람도 이 캐릭터를 믿나
  3. 이 캐릭터를 가장 오해하는 사람은
  4. 질투하는 사람이 있나
  5. 다투고 나면 먼저 사과하는 쪽인가
  6. 첫인상과 지금 인상이 가장 많이 달라진 사람은
  7.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어떤 호칭을 쓰나
  8. 누군가에게 꼭 듣고 싶은 말은

일상

  1.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2. 잠이 안 올 때 하는 일은
  3. 좋아하는 음식과 그 이유는
  4. 돈이 생기면 어디에 쓰나
  5.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나
  6. 무서워하는 것은 (벌레, 높은 곳, 침묵 같은 것도)
  7.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8. 이 캐릭터의 방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은

이야기

  1.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2. 그것을 얻으려고 어디까지 할 수 있나
  3. 그것을 얻으면 무엇이 바뀐다고 믿나
  4.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은
  5. 그것을 잃을 상황이 오면 무엇을 고르나
  6. 이 캐릭터를 가장 곤란하게 만드는 상황은
  7. 이 캐릭터가 바뀐다면 무엇이 계기가 될까
  8. 1년 뒤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9.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한 장면만 그린다면 어떤 장면인가
  10. 이 캐릭터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41번부터 47번까지는 자캐로 이야기를 쓸 때 그대로 첫 장면의 재료가 되는 질문입니다.

예시: 미아 토렌의 자캐 설정표

TypeTak 따라 하기 강의의 작품 『흑마법사라는데 흙만 잘 팝니다』에 나오는 미아 토렌을 짧은 판으로 채워 보면 이렇습니다. 미아는 주인공 클레이의 친구로, 클레이가 흑마법사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면서 모른 척하는 인물입니다. 강의에서 아직 정하지 않은 칸은 비워 두었습니다.

칸 미아 토렌
한 줄 소개 클레이의 진짜 속성을 알면서 모른 척해 주는 친구
나이 · 생일 (아직 정하지 않음)
원하는 것 (아직 정하지 않음)
두려워하는 것 (아직 정하지 않음)
약점 (아직 정하지 않음)
가장 중요한 관계 클레이 로웬. 학원에서 그의 비밀을 아는 사람
이 캐릭터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 클레이가 흑마법사로 오해받는 자리에서, 진실을 알면서도 입을 다문다

빈칸이 많아도 이 표만으로 미아가 이야기에서 하는 일이 보입니다. 비밀을 함께 지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미아는 왜 모른 척할까”라는 질문 하나를 던지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 칸이 함께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빈칸은 다음에 던질 질문의 자리로 남겨 두면 됩니다.

설정은 많은데 이야기가 안 나올 때

자캐 설정을 오래 쌓다 보면, 설정표는 길어지는데 그 캐릭터로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는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대개 원하는 것과 관계 칸이 비어 있거나 흐릿한 경우입니다.

이야기는 캐릭터가 무언가를 원하고 그것을 누군가나 무언가가 막을 때 시작됩니다. 설정표에서 이 두 칸만 골라 다시 보세요.

  • 원하는 것이 “행복하게 살기”처럼 넓다면 이번 주 안에 얻고 싶은 것으로 좁혀 봅니다. “다음 시험에서 1등”, “동생과 화해”처럼요.
  • 관계가 “친한 친구”로만 적혀 있다면 그 친구와 부딪힐 일을 하나 정합니다. 같은 것을 원하거나, 서로 다른 것을 숨기고 있거나.

이 두 칸이 맞물리면 첫 장면이 나옵니다. 자캐를 소설 속 인물로 더 깊게 다듬고 싶다면 캐릭터 설정표 양식이 이야기에 쓰는 칸을 더 자세히 다룹니다.

다른 작품에 들어가는 자캐

좋아하는 작품의 세계에 자캐를 넣어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림주처럼 원작 캐릭터와 이어지는 자캐라면, 원작 캐릭터의 말투와 성격을 따로 적어 두고 자캐와 나란히 놓는 편이 좋습니다. 원작 캐릭터를 내 자캐에 맞추다 보면 캐붕이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법은 드림주 만드는 법에, 원작 캐릭터를 정리하는 법은 캐해 노트 만들기에 있습니다.

TypeTak에서 자캐 정리하기

TypeTak은 에이전트와 함께 쓰는 AI 글쓰기 에디터입니다. 자캐 설정표를 가져오기로 올리면 문서 페이지가 되고, 월드 정리를 누르면 에이전트가 그 내용을 설정 사전인 월드의 인물 노드로 정리합니다. 자캐가 여럿이면 노드 타입이 칸을 정해 모든 자캐가 같은 칸을 갖고 자캐끼리의 관계는 그래프로 보입니다. 자캐로 이야기를 쓸 때는 에이전트가 초고를 쓰거나 답하기 전에 월드에서 그 캐릭터의 설정을 찾아 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캐와 OC는 같은 말인가요?

같은 뜻으로 씁니다. OC는 오리지널 캐릭터(Original Character)의 줄임말로, 영어권과 팬덤에서 많이 씁니다. 다른 작품 세계에 넣은 자캐도 OC라고 부릅니다.

자캐 프로필과 자캐 설정표는 다른가요?

보통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프로필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소개에, 설정표는 만드는 사람이 보는 자세한 정리에 더 자주 씁니다. 공개할 프로필은 짧은 판에서 고르고 비밀 칸은 설정표에만 두면 됩니다.

자캐가 메리 수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진짜 약점과, 그 약점 때문에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장면이 하나라도 있으면 됩니다. 모두가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이 캐릭터를 싫어하거나 오해하는 인물이 있으면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그림을 못 그려도 자캐를 만들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자캐의 중심은 외모보다 그 캐릭터가 원하는 것과 관계입니다. 겉모습은 글로 ‘외모에서 눈에 띄는 것’ 칸에 적어 두면 됩니다.

자캐 문답은 어떻게 하나요?

위의 질문 50개 중 몇 개를 골라 캐릭터의 목소리로 답해 보는 것입니다. 캐릭터의 말투로 답하다 보면, 설정표에는 없던 버릇이나 생각이 새로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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