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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긴 소설을 쓰면 앞에서 정한 설정이 자꾸 흐려집니다. 이 문제를 풀려고 TypeTak의 설정 사전 「월드」를 만들며 고민하고 고른 것들을 한 편씩 적고 있습니다.

같은 인물, 다른 이름

설정 중복은 같은 대상이 설정집에 두 번 들어가는 일입니다. 소설은 한 인물을 성으로도, 이름으로도, 애칭으로도 부르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 정리하면 같은 인물이 서로 다른 항목으로 쌓입니다.

설정집의 양식은 앞 편에서 정했습니다. 이제 그 양식을 채워야 하는데, 설정은 원고를 쓰는 동안 계속 늘고 바뀌니 채우는 일은 AI에게 맡겨야 했습니다. AI가 설정집을 채우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가 중복이었습니다. 이번 편은 그 이야기입니다.

설정은 두 군데서 들어온다

형식을 정했으니 이제 칸을 채워야 합니다. 설정이 바뀔 때마다 작가가 손으로 채우게 할 수는 없으니, 채우는 일은 AI가 맡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설정이 들어오는 입구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 작가가 직접 말할 때: 「주인공 고향은 바닷가 마을이야」처럼 대화에서 정한 설정.
  • 원고에 나올 때: 작가가 쓴 챕터, 에이전트가 써 준 초고에 처음 등장한 인물과 장소.

두 입구는 들어오는 모양이 다릅니다. 대화는 작가가 콕 집어 말한 한두 가지이고, 원고는 한 챕터에 인물 · 장소 · 사건이 한꺼번에 섞여 나옵니다. 저는 두 경우를 다 받을 수 있게, 정리를 한 번에 하지 않고 여러 단계로 나눴습니다. 무엇을 새로 만들고 무엇을 고칠지 정하는 단계, 속성 칸을 채우는 단계, 섹션 글을 쓰는 단계를 각각 따로 맡는 작은 AI(서브에이전트)를 두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두 번 생긴다

단계를 나누고 나서 바로 부딪힌 것이 이름이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은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성과 이름을 다 부르는 장면이 있고, 이름만 부르는 장면이 있고, 가까운 인물끼리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원고를 챕터마다 정리하다 보면, 3화에서 이름으로 나온 인물과 10화에서 애칭으로 나온 인물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이름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대로 두면 월드에 같은 인물이 둘 생깁니다.

장소는 반대 문제도 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두 번 나와도, 하나는 학교 도서관이고 하나는 왕궁 도서관일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는 도서관인지에 따라 다른 곳입니다. 이름이 같다고 같은 대상이 아니고, 이름이 다르다고 다른 대상도 아닙니다.

쓰기 전에 먼저 찾아보게 했다

그래서 정리를 맡은 서브에이전트들이 월드에 쓰기 전에 월드를 직접 찾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서브에이전트가 일하는 도중에 검색 도구를 부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새 인물을 만들려는 순간, 서브에이전트는 먼저 월드에 비슷한 노드가 있는지 찾아봅니다. 이미 있으면 새로 만들지 않고 그 노드에 이어 씁니다. 같은 이름의 노드가 나와도, 찾아본 노드의 내용을 보고 정말 같은 대상인지 견줄 수 있습니다.

찾아보는 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각 단계가 자기 앞에 놓인 원고만 보고 일하면 월드에 이미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도 같은 노드를 찾게

다만 찾는 것도 결국 이름으로 찾기 때문에, 애칭으로 검색하면 본명으로 만든 노드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드마다 검색 키워드를 달았습니다. 본문에서 그 노드를 부르는 다른 이름 — 이름만 부르는 꼴, 애칭, 줄여 부르는 이름 — 을 키워드로 등록해 두면, 어느 이름으로 찾아도 같은 노드가 나옵니다. 키워드는 작가가 노드에서 직접 더할 수도 있고, 에이전트도 검색할 때 함께 씁니다.

이름이 노드 하나에 하나뿐이라면, 키워드는 여러 개이고 여러 노드에 겹칠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키워드가 학교 도서관과 왕궁 도서관에 함께 걸려 있으면, 「도서관」으로 찾았을 때 둘 다 나오고, 그중 어느 쪽인지는 내용을 보고 고르게 됩니다.

다음 편은 정리를 하다 보니 보인 것, 설정에도 종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물 · 장소 같은 대상과, 시대 · 원리 같은 바탕과, 사건 · 장면 같은 이야기는 같은 모양으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TypeTak은 월드를 정리하는 AI가 쓰기 전에 먼저 월드를 찾아보게 하고, 노드마다 검색 키워드를 달아 어느 이름으로 불러도 같은 노드를 찾게 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설정 중복은 왜 생기나요?

소설은 한 인물을 성 · 이름 · 애칭처럼 여러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름만 보고 정리하면 같은 인물이 서로 다른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반대로 이름이 같은 장소가 실제로는 다른 곳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 인물을 여러 이름으로 부를 때 설정집은 어떻게 정리하나요?

항목은 하나로 두고, 다른 이름들을 그 항목에 함께 적어 둡니다. 어느 이름으로 찾아도 같은 항목이 나오게 하면, 새 이름이 나올 때마다 항목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설정집에서 이름이 같은 장소는 하나로 합쳐도 되나요?

아닐 수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왕궁 도서관처럼, 이름이 같아도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른 곳입니다. 이름만으로 합치지 않고 내용을 보고 같은 곳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AI가 설정집을 정리할 때 중복을 어떻게 막나요?

새 항목을 만들기 전에 이미 있는 항목을 먼저 찾아보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원고만으로는 설정집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 쓴 기능

자세한 사용법은 가이드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
오아시스

TypeTak을 만들고 있습니다. 월드를 설계하며 부딪힌 문제와 고른 답을 이 시리즈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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